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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현 교수(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한진해운 파산 피해액 17조원 추정”
작성자 입학관리과
작성일 2016.09.01 14:26:22
조회 757

□ 방송일시 : 2016년 9월 1일(목요일)
□ 출연자 : 이동현 교수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한진해운 파산 피해액 17조원 추정”

[윤준호]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어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을 거부한 상황에서 곧 돌아올 1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막을 방법이 법정 관리 말고는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법정 관리 이후에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과 후유증입니다. 이번 운항 중인 선박에 압류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수출 물량의 화물 운임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한진해운 회생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정부도 후유증 최소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평택 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이동현 교수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동현] 네, 안녕하세요? 이동현입니다.

[윤준호] 우리나라 해운업의 양대 축이자 국내 1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 어떻게 해서 법정 관리까지 신청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죠?

[이동현] 일단 한진해운을 간단히 소개를 드리면 1977년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전용 선사로 사업을 시작해가지고요. 1988년에 대한해운공사를 전신이던 대한선주라는 회사를 합병해서 몸집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연간 1억 톤 이상 화물까지 수송하는 거대 회사로 성장했고. 그런데 이 회사가 2002년에 고 조중훈 회상의 삼남인 조수호 회장으로 경영권이 이관이 됐고 이 분이 2006년에 사망을 하고 난 뒤에 최은영, 조 회장의 부인이죠. 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는데. 이때 마침 2008년에 금융위기가 오면서 적자 행진을 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적자 행진이 계속되던 것이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에게 2014년에 경영권이 이양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무너지고 마는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윤준호] 말씀해주신 대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해운업 불황이 세계적인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 한진해운 세계 7-8위권 업체고 현대상선은 15위권 업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채권단이 수용을 하고 한진해운은 외면을 받았는데 이 차이는 어떤 이유 때문으로 보시는지요?

[이동현] 일단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진해운의 경우에는 2009년 이후에 사실상 돈 될만한 재산을 모두 매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어떤 자구 계획이 조금 부족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시각이 있고요. 반면에 현대상선은 현대 증권이라는 대형 회사를 매각함으로써 신규 자금 지원 없이도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에서 좋게 봤다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의 진행이 궁금한데요. 파산 절차로 가게 되나요, 아니면 회생 절차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까?

[이동현] 일단 그건 앞으로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좀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재로 봐서는 파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것은 첫 번째 일단 이 회사가 회생이 되려면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하는데 일단 지금 일부 항만에서 보이다시피 벌써 선박 억류의 그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또 일부 항만에서는 선박 입항이 거부되고 있습니다. 선박 입항이 거부된다는 것은 결국 하역료 등등의 여러 가지 항만 시설 사용료를 한진해운이 내야 하는데 과거 같으면 어떤 신용으로 나중에 낼 수가 있는데 지금은 한진해운 문제가 생기니까 현금으로 바로 내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금이 없어서 이 회사가 이 지경까지 왔기 때문에 현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회생이 될 수 있겠지만 그 현금이 없기 때문에 그와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채권단이라든가 여러 가지 거기서 억류라든가 소송이라든가 또는 화물, 화주 입장에서는 클레임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회생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주신 대로 해외 주요 항구에서 입항 거부, 선박 가압류 사태,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정부가 현지 주재들을 통해서 선박 섭외를 안내하고 대체 선박을 투입하고 뭐 이런 대책을 어제 회의에서 논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건가요?

[이동현] 일단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그래서 다양한 처방을 내놓고 앞으로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그러나 역시 응급 처방이죠. 결국 응급 처방이고. 이런 처방을 가지고는 물동량 처리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또 국내 화주들이 다른 해운회사와 계약해서 운송하는 데 까지는 또 2개월 이상이 필요한 실정이기 때문에 정부의 이와 같은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물류 대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간에 정부는 수출입 물량의 해상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향후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비상대책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주신 대로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말씀해주셨고. 한진해운이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운 동맹에서 이탈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 공동 운항이나 물류 운송 거점화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되고. 결국 우리 무역에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인데 이 피해규모나 악영향,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동현] 일단은 한진 해운이 해운 동맹, 현재 한진해운은 ‘CKYHE’라는 그런 해운동맹에 가입되어 있고 내년 4월부터는 ‘디 얼라이언스’라는 데로, 디 얼라이언스는 새로운 해운동맹인데, 거기에 합류를 하는데. 이 해운동맹들이 대체로 ‘이벤트 오브 디폴트’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EOD라는. 디폴트가 일어났을 때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되어 있는데. 법정 관리가 되면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선박 운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 선박 운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디폴트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럼 디폴트 상황이 되면 결국 해운동맹에서 탈퇴하게 되는 그런 모양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해액에 대해서는 한국선주협회는 한 17조 원 정도를 추정하고 있고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이라고 국책연구원에서는 한 7조 7천억까지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아직 공식적인 예상 피해액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금융 당국에서는 이것보다는 훨씬 적은 피해액을 주장하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정확한 수치는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막대한 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윤준호] 후유증, 그리고 후폭풍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당연히 필요하고 그건 정부와 민간이 공히 같이 노력해야 할 부분인데. 한진해운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 네트워크 등이 있지 않습니까? 선박이 없다고 하더라도 네트워크나 영업망, 우수 인력 등 이 우량 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적절한 방안으로 보시는지, 그리고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이동현] 일단은 한진 해운이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 같은 것들이 몇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현대상선의 건전한 자산을 인수하는 그런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말하면 별로 좋은 방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가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는데.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난 현시점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고 또 구상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까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인수 대상 자산으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이런 것들을 꼽고 있는데. 실제 이게 계획의 문제하고 집행의 문제는 좀 다르기 때문에 실제 시행하는 것은 아마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상선의 경우 유동성 자금이 한 9천억 정도인데 현대상선 자체도 현재 이 돈을 가지고 용선료라든지 하역료라든지 이런 데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돈을 한진해운의 자산을 자기가 직접 자기 돈만 가지고 인수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피해는 한진 해운의 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게 되면 현대상선 단독 체제가 구축되면서 어제 주가에서도 그게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만 현대상선은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한국 해운이라는 산업적 차원에서 보면 국내 대형 화주들을 해외로 뺏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특히 한국은 지금 해운과 조선, 화주, 금융, 이것을 연결하는 연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대형 화주들을 잡아둘 수가 없는 국가적인 손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하신 부분이 단순한 해운이 하나의 업종이 아니고 우리 수출에 직결되는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의 대안이 필요하다하는 이런 말씀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평택 대학교 무역물류학과 이동현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동현] 네, 감사합니다.